이탈리아 정부가 만성적인 재정적자 해소대책의 일환으로 공무원의 출장 제한과 성과급 폐지, 고위 공무원 축소 등 강도 높은 지침을 마련,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일 메사제로 등 이탈리아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이들 신문은 이탈리아 정부가 최근 줄리오 트레몬티 재정경제부 장관 명의로 이 같은 내용의 긴축재정 지침을 공무원들에게 하달했다고 전했다.
지침에 따르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출장을 제한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위 공무원 수를 줄이는 한편 정부 관보도 종이 대신 전자 메일을 사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아울러 공무원 노조들의 반발에도 불구, 매년 1인당 최대 1만 유로(1천900만원)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한 성과급 제도 또한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또 모든 관청에서 사용하는 전기와 난방 연료는 가장 저렴한 가격에 사들일 수 있는 정부 지정 업체에서 일괄 구매토록 하고, 다른 업체에서 사들이더라도 정부 지정업체의 구입가를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트레몬티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2009년은 모두에게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공무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