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영향…지난해보다 48% 증가
올 상반기 고유가의 영향으로 울산세관의 한 해 관세 징수 실적이 사상 처음 6조원을 돌파했다.
24일 울산세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 말까지 관세 징수 실적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48% 늘어난 6조3천71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한해 관세 총액 5조3천853억원보다 18.3%(9천866억원) 증가한 것으로 올 한해 목표치 5조7천300억원을 11.2%(6천419억원) 초과 달성한 것이다.
이처럼 관세 징수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은 올 상반기 고유가의 영향으로 10월말까지 전년 동기대비 수출은 35%, 수입은 42%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울산세관은 유류 등 액체화물이 전체 수출입 화물의 77%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울산항의 특성상 유가가 전년 대비 최대 100% 가까이 상승하면서 수출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지난 9월 이후 유가가 급락하면서 울산세관의 징수 실적도 지난 10월 기준 3천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하는 등 하반기 들어 관세 징수 실적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울산세관 관계자는 "액체화물 취급량이 많은 울산항의 경우 올 상반기 고유가 영향으로 수출입 규모가 늘면서 세관에서 징수하는 관세액도 커졌다"라며 "그러나 지난 9월 유가 급락으로 4.4분기 들면서 관세 징수 액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