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한 연말정산, '세금환급의 행복' 지름길
2008년 연말정산 시즌이 돌아왔다. 긴 말이 필요 없다. 연말정산 대상자인 근로자들은 무조건 연말정산을 잘하는 것이 '상책'이다.
연말정산을 잘하면 짭짤한 '보너스(환급세금)'를 받아낼 수 있다. 개인차에 따라 다르겠지만 환급세금의 액수는 월급액수에 못지 않을 수도 있다. 연말정산 환급금을 '13번째 월급'이라고 지칭하는 이유다.
반대로 연말정산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굳이 내지 않아도 되는 세금을 국가에 공짜로 바치는 꼴이 된다.
연말정산에는 노동력의 투입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 다만 노동력의 크기는 월급을 받기 위해 회사에 바치는 수준의 노동력이 아니다. 꼼꼼한 연말정산은 '세금환급의 행복'을 누리는 지름길이 된다.
아울러 이런 기회는 매일, 매달 오지 않는다. 1년에 딱 한 번 오는 흔치 않은 기회인 것이다.
□ 연말정산의 개념은?= 근로를 제공하고 봉급을 받는 근로자들의 경우 매월 봉급에서 세금(근로소득세)을 일정한 기준(간이세액표)에 따라 떼어낸다.
그러나 현행 세법상 법인이 운영을 위해 사용한 자금(비용)을 법인세 과세기준이 되는 수입금액에서 공제를 해 주듯, 근로자들의 경우에도 생계를 위해 지출하는 각종 비용을 벌어들인 소득에서 뺀 뒤 세금부담액을 계산하게된다.
매달 원천징수 과정에서는 이를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다음해 1월 근로자가 생계를 위해 지출한 각종 비용(세법상 공제항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정확한 세금의 액수를 계산하게 된다.
근로자가 이미 낸 세금과 실제로 내야할 세금과의 차액을 다시 계산 해 돌려줄 부분은 돌려주는 것, 바로 '연말정산'이다.
근로자가 매달 납부한 세액(갑종근로소득세액)은 원천징수의무자(회사)가 보유한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으로 확인이 된다. 그러나 실제로 부담할 세액의 계산은 근로자 개개인이 사용한 비용에 대한 증빙자료를 제출해야만 계산이 가능하다.
따라서 여기 저기 '발품'을 팔아가며 본인의 생계와 관련한 비용지출에 대한 증빙자료를 수집, 제출해야 비용인정을 받을 수 있고 혹여 더 낸 세금이 있다면 이를 돌려받을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 연말정산 대상자는?= 원칙적으로 연말정산 대상자는 매월 갑근세를 내고 있는 근로자들이다.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일용직 근로자는 연말정산 대상자가 아니다.
다만 사업자 중 보험모집인, 학습지 교사 등도 연말정산 대상에 포함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연말정산을 하는 것은 근로자 본인이 아니다. 근로자 본인은 필요한 각종 소득공제 서류 등 개인적인 부분을 챙겨, '연말정산의무자'인 회사 등(국가, 지자체 등 포함)에 제출하면 된다.
연말정산의무자는 소속 근로자 개인별로 연간 지급한 총급여액과 비과세소득 등을 확정하고 근로자 개인이 제출한 소득공제신고서 및 증빙서류를 확인, 세법상 각종 소득공제액 및 세액공제액을 계산하는 등 전반적인 사항을 총괄해야 한다.
□ 연말정산 시기는 언제?= 지난해까지 연말정산은 근로소득을 지급하는 회사 등이 다음해 1월 급여를 지급할 때까지 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올해 연말정산부터는 2월분 급여지급시까지(2월말)하면 된다.
따라서 연말정산 대상자인 근로자들은 2월분 급여를 지급 받기 직전인 1월 말까지 개인적인 증빙자료들을 수집해 소속한 회사 등에 제출하면 된다.
즉 연말정산의무자는 1월분 급여를 지급하기 전인 12월 말까지 근로자 개인에게 관련 증빙 등을 수집해 연말정산을 하면 된다.
회사는 이 증빙들을 토대로 연말정산을 한 뒤 연간 부담세액과 매월 급여지급시 원천징수 납부한 세액을 비교, 많이 징수한 세액을 2월분 급여에 포함시켜 지급하게 되는 것이다.
한 가지 알아둬야 할 부분은 아무리 연말정산을 꼼꼼하게 해도 매월 원천징수 된 세금 이상의 환급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매월 봉급에서 100만원이 원천징수됐다면 연말정산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세금환급액은 100만원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