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대중화 되면서 세금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경우 신문이나 전문가들도 찾지만 직접 국세청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거나 국세청 콜 센터에 문의하는 사례도 많다고 합니다.
국세청 홈페이지에는 납세자 권익과 고충 해결을 위해 고충민원과 개선건의, 세무상담 등 다양한 게시판을 설치·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세청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방청 및 일선세무서 홈페이지는 납세자 접속 수는 많아도 남겨진 글이 거의 전무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부산지방국세청 홈페이지가 많은 납세자 또는 민원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중순부터 하루도 빠지는 일 없이 접속해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K모씨와 자신과 관계있는 업체에 대한 세무조사를 철회해 줄 것을 요청하는 민원인까지 다양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우선,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K씨는 지난 8월부터 지난 11월 21일 현재 이전까지 삭제된 민원에 대한 불만을 허심탄회하게 질타했습니다.
K씨는 지난 21일 부산국세청 홈페이지(고충민원)를 통해 우선, "제기한 민원에 대해 진실을 알면 되는데 왜 진실을 숨기느냐"며 "직원을 통해 무조건 민원을 가로채게 만들고 나 보고 음해를 한다"며 장문의 글을 남기기도했습니다.
그러면서 K씨는 "만일 이 게시판에 올린 글들이 허위라면, 민원인 자신은 법적인 책임을 모두 질 것"이라며 아주 비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이어 K씨는 또 다른 홈페이지 게시판(개선건의)을 통해 이번에는 삭제된 자신의 민원에 대한 분노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K씨는 "국민의 혈세로 이 공간을 만든 것이지, (사실을) 변명하고 조작하라고 이 게시판에 국민의 세금을 부과한 줄 아느냐"며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부산국세청은 K씨가 제기한 민원에 대해 수 차례 회신을 내렸던 것처럼 "접수번호 20080818-00047호와 답변 내용은 같습니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부산국세청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수 십명에 이르는 민원인들로부터 때 아닌 세무조사를 철회하라는 요청 때문에 홍역을 앓았습니다.
민원을 제기한 이들은 최근 다단계 판매 사기사건으로 사회적 이슈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피해자들로 이들은 모 세무서 직원이 부산 소재 N업체를 방문했다는 소식에 행여나 자신들도 피해가 있을까봐 노심초사 했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부산국세청이 제기된 수 십건의 민원에 대해 "세무조사와는 무관하다"라는 회신을 내린 뒤에야 비로소 잠잠해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 부산국세청 홈페이지는 예전처럼 한적한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도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부산국세청의 명확한 진실을 기다리고 있는 K씨의 동일 민원에 대한 불만 이외에는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