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에 처한 가계와 기업, 은행을 구제하기 위해 총 800억유로(미화 약 1천32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28일 발표했다.
유럽연합(EU)이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제안한 2천억유로 규모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이번 조치는 저소득 가정과 공공 사업 프로젝트, 모기지 구제를 목적으로 한다.
쥴리오 트레몬티 경제장관은 내년부터 저소득 가정에 대한 24억달러 규모 세금 공제도 함께 실시한다고 설명, 약 800만명이 경기부양책 적용에 따른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가계와 기업에 대한 세금 공제 규모가 어느 정도에 이를지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탈리아 안사통신은 모두 40억유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내각이 경기부양책을 승인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산층은 이전과 같은 생활방식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 위기의 장기화 여부는 우리 모두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또 국영 철도 건설을 위해 9억6천만유로, 학교 등 열악한 공공시설 개선에 일부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며 자금난에 처한 은행을 돕기 위해 전환사채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프랑스 정부도 다음달 4일까지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계획이라고 밝혔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경기 침체로 어려움에 처한 자동차 산업과 정부 출자 공공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190억유로 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