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국내외 경기침체 우려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전국의 주택매매가격이 2개월째 내림세를 기록했다.
1일 국민은행의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4% 떨어져 지난달(-0.1%)에 이어 하락세가 이어졌다.
하락폭이 0.4%에 달하기는 2005년 12월(-0.4%)이후 3년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0.5%)의 경우 강남지역(-0.8%)의 하락폭이 커졌으며 강북지역(-0.3%)은 3년10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으로 돌아섰다. 경기도도 1.0% 떨어지는 등 수도권이 0.7% 하락했다.
세부지역별로는 용인 수지구가 5.3%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성남 분당구(-2.8%), 과천(-2.5%), 안양 동안구(-2.0%) 등도 2% 이상 떨어졌다.
이 밖에 서울 강남구(-1.7%), 서초구(-1.6%), 강동구, 송파구, 일산 동구(이상 -1.3%), 양천구, 일산 서구, 군포(이상 -1.2%) 등도 비교적 하락폭이 컸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0.5%)의 하락폭이 확대되고 단독주택(-0.2%)과 연립주택(-0.1%)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규모별로도 대형(-0.7%), 중형(-0.5%), 소형(-0.3%) 모두 떨어졌다.
국민은행은 잇따른 부동산 규제완화에도 매수자들이 추가하락을 기대하며 관망세를 보여 매도세 우위 비중(73.8%)이 증가하고 있으며 매매거래 활발 정도도 2005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전국의 전세가격도 실물경기침체와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이동 감소로 전월 대비 0.3% 떨어져 2005년 1월 이후 3년10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서울은 0.7%, 경기도는 0.8% 각각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