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공매·농림부 이관 등 70여톤 정리
중국산 농수산물의 밀수나 짝퉁 등을 반입하려다 관세청에 적발, 압수처리된 물품들이 대거 정리됐다.
인천본부세관은 8일 오전 관세법 및 상표법 위반 등으로 적발돼 보관중이던 중국산 농산물, 짝퉁 등 압수물품 70여톤 2343억원 상당을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처분된 압수물품은 주로 중국으로부터 밀수입된 농산물, 위조상품, 의류, 시계 등으로 정상화물로 위장하여 밀수입하려다 적발된 것이 대부분이다.
특히 농산물의 경우 식물검역 및 식품검사 합격품은 농산물유통공사로 이관하고, 식물검역은 불합격하였으나 식품검사에 합격한 물품은 재수출을 조건으로 공매하고, 식물검역 및 식품검사 모두 불합격한 것은 완전 폐기처분됐다.
이번에 농립수산식품부로 이관된 물품은 홍삼, 고춧가루, 대추, 잣 등 13톤 3억5000만원 상당이며, 재수출을 조건으로 일반에 공매된 물품은 삼, 건고추 등 4톤 5000만원 상당이었다.
또한 검역검사에서 불합격 처리돼 완전 폐기처분된 물품은 땅콩, 쌀가루, 고춧가루, 한약재 등 40톤 2억3000만원 상당으로 전체 처분물품 중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했다.
이와함께 세관은 압수된 위조상품 중 시계류, 비아그라, 완구류 등 정품시가 2300억원 상당의 물품은 폐기처분하는 한편, 일부 상표제거가 가능한 짝퉁의류나 신발 등 1만1000여점은 복지단체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1000만원 상당의 양주 40병 등은 보훈복지공단에 위탁판매하고, 기타 변질·부패 우려가 있는 뱀 980kg, 장뇌삼 4만여뿌리 등은 폐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