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중국산 건강기능식품 원료에 변형혼합 사실 확인
위조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치료제의 밀수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 돼가고 있다.
지금까지는 캡슐이나 알약, 음료 형태의 완제품으로 반입해 왔지만 최근에는 수입당시에는 구분하기 어려운 원재료 형태로 수입해 국내에서 완제품으로 만드는 방식이 시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중앙관세분석소는 지난 11월 24일 김해세관으로부터 분석의뢰받은 중국산 건강기능식품 제조원료용 얌파우더(Yam Powder) 200㎏을 성분 분석한 결과 건강기능식품에는 사용할 수 없는 '옥소홍데나필(Oxohongdenafil)'이 적출됐다고 9일 밝혔다.
옥소홍데나필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된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으로 건강식품에는 사용할 수 없는 물품이다.
완제품으로 들여올 경우 쉽게 적발될 수 있기 때문에 세관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과 변형혼합해 반입하려다 적발된 것.
중앙관세분석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발기부전치료제는 캡슐이나 정제 등 완제품의 형태로 반입되는데, 이번에 적발된 건은 제조용 분말형태로 정식통관절차를 거쳐 수입하려다 적발된 것"이라며 "국내 반입 후에 캡슐 등에 넣기만 하면 되도록 해서 발기부전치료제로 불법 판매하려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렇게 원료상태로 정식 수입절차를 거쳐 국내로 반입하는 경우에는 적발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