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의혹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봉욱 부장검사)는 감사원 이석형 감사위원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 의혹과 관련해 이 위원의 처남을 최근 수차례 불러 조사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이 위원의 처남을 상대로 자신의 계좌로 STC라이프의 주식 매매가 이뤄진 경위와 실제 이 위원이 명의만 빌려 직접 주식 매매를 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 8월 말 STC라이프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위원이 주식을 매매하기 전 STC 관계자로부터 정보를 미리 들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이 담긴 메모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이 STC라이프 주식을 사들이고 한 언론사 사주 일가 등이 STC라이프의 계열사 전환사채(CB)를 매입한 뒤 주가가 상승했으며, 금융감독원은 `이 위원이 STC 내부자로부터 공시되지 않는 기업 정보를 얻어 시세차익을 챙겼다'고 검찰에 통보했었다.
이 위원은 그러나 이런 의혹이 제기된 이후 "나에게 돈을 빌린 처남이 주식 투자를 한 것으로 알고 있을 뿐 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지난 10월 말 '쌀 직불금' 실태에 대한 감사원의 은폐 논란으로 다른 감사위원 5명과 함께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한편 STC라이프 이계호 회장은 자신 소유의 STC나라 주식을 적정가보다 비싸게 사들여 STC라이프에 수백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 등으로 최근 기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