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李明博)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 의원은 11일 자신을 둘러싼 '상왕정치' 논란 등과 관련, "(대통령) 친인척의 폐해나 오너 경영의 폐해에 대해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 "그 정도는 내가 관리할 줄 알기 때문에 최대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한 이 의원은 이날 도쿄(東京)의 한 호텔에서 주일 한국특파원들과 조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나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 이후 일절 만난 적이 없다. 저도 남의 회사에서 30년 생활했고 사장도 12년을 했다. 내가 정치도 먼저 했고 회사 생활도 먼저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다른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하면 '추측하면 그런 얘기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이라면서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출마했을 때 도운 것은 사실이지만, 4년간 시장을 할 때 이런 저런 부탁도 들어왔지만 정확하게 얘기하면 한건도 시에 가서 얘기한 적도 없고 시에 들어간 적도 없고 시장실에 전화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엄격하게 관리한다. (그럼에도)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내 미숙함도 있긴 있다. 완벽하게 관리할 수 없지만, 오해받을 수 있지만, 철저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참 어렵다. 솔직히 말해 죽겠다"라며 "그러나 저도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전 20년 전에 정치를 시작했다. 저도 경험도 있고 배운 것도 있다. (전직 대통령 친인척 비리라는)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결과는 나중에 얘기해야지 지금 내가 이런저런 얘기를 해도 소용없고, 5년 뒤에 이런저런 심판을 받지 않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번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의 방일에는 부회장 겸 간사장 이낙연(민주당) 의원, 부회장 변웅전(자유선진당) 의원, 수석부간사장 김태환(한나라당) 의원, 부간사장 김정훈(한나라당) 최규식(민주당) 의원, 상임간사 신지호(한나라당) 의원 등이 동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