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용호 국세청장 내정자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장 재직시절 다양한 강연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강연료 수입을 전액 기부한 것으로 유명하다.
백 내정자가 강연료 등을 전액 기부한데에는 "강연은 개인이 아니라 공정위원장 자격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강연료 역시 개인 돈이 아니다"라는 소신에서 비롯된 것.
백 내정자는 지난해 공정위원장 자격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각종 강연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강연료 수입에 자신의 사비(私費) 등을 합쳐 총 1900만여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백 내정자가 민주당 강성종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백 내정자는 강연료 수입과 사비(私費)를 합쳐 지난해 1901만3000원을 각종 사회단체에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 내정자가 기부한 단체 명단도 공개됐다.
백 내정자는 지난해 자신이 강의활동을 했던 모교인 이화여대에 360만7000원을 기부했으며 이화학당에도 76만4000원을 기부했다.
아울러 ▲사회복지법인 어린이 재단 100만원 ▲한국소아암재단 100만원 ▲사단법인 부스러기사랑나눔회 320만원 ▲중우장학회 100만원 ▲에덴의 집 100만원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250만원 ▲다일복지재단 350만원 ▲경실련통일협회 50만원 등을 기부했다.
이와 함께 불우이웃 성금 등으로 94만2000원을 기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백 내정자의 2008년 연말정산 자료에 따르면 백 내정자는 2008년 연말정산을 통해 총 520만원 가량의 세금을 환급 받았다. 2004년 1260만원, 2005년 500만원 등 거액의 세금을 연말정산 이후 추가납부 한 것과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인 셈.
이는 전적으로 거액의 기부로 기부금 공제액수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백 내정자는 초급 직장인의 1년 연봉에 맞먹는 1700만원 가량을 기부금 공제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