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비 중 1조5000억원은 '유흥업소'에서 지출
기부금 '소폭' 증가‥접대비 지출액의 절반 수준
지난해 기업들이 접대비 명목으로 지출한 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다.
1개 법인당 지출한 접대비도 지난 2006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이에 반해
6일 국세청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9만8331개 법인이 사용한 접대비 총액은 7조502억원. 1개 법인당 1769만원을 접대비로 사용한 셈이다.
법인 접대비 지출 총액은 2004년 5조4373억원에서 2005년 접대비 한도제가 시행되면서 5조1626억원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이듬해인 2006년부터는 접대비 한도제에 아랑곳하지 않고 증가세로 돌아섰다.
법인 접대비 지출액은 2006년 5조7482억원, 2007년 6조3637억원으로 증가했다.
1개 법인당 접대비는 2004년 1716만원에서 2005년 1549만원으로 줄었다가 2006년 1630만원, 2007년 1710만원으로 다시 늘었다.
몸집이 큰 기업일 수록 접대비 지출액도 많았다.
지난해 수입금액이 5000억원을 넘는 487개 법인이 지출한 접대비는 1조651억원으로 법인당 21억8700만원을 사용했다.
수입금액 1000억원~5000억원인 1708개 법인은 8477억원으로 법인당 4억9631만원의 접대비를 지출했고 ▲1000억원 이하 법인당 2억275만원 ▲500억원 이하 법인당 9570만원 ▲100억원 이하 법인당 3143만원 ▲50억원 이하 법인당 1852만원 ▲10억원 이하 법인당 768만원 ▲5억원 이하 법인당 311만원을 각각 접대비로 지출했다.
특히 올해 2월 접대비 한도제라는 '규제'가 철폐되면서 법인들의 접대비 지출액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주당 박병석 의원에 따르면 법인들이 지출한 7조502억원의 접대비 중 1조5282억원은 룸살롱, 단란주점, 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에서 사용된 것을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법인들이 지출한 총 기부금은 3조3786억원으로 1개 법인당 848만원을 기록했다.
연도별로는 ▲2004년 2조1586억원(법인당 681만원) ▲2005년 2조4703억원(법인당 741만원) ▲2006년 2조7956억원(법인당 764만원) ▲2007년 3조3251억원(893만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