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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공급망 위기]

美 9월 제조업 생산 0.7%↓…반도체 부족·아이다 영향

조세일보 | 강대경 기자 2021.10.19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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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위기가 미국 경제 성장 가로막아

애틀란타 연준, 3분기 경제성장률 연률 1.2% 전망

제조업 생산량 2개월 연속 감소세

항만 일손도 부족해 원자재 운송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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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주 루시드 자동차 조립 공장 (사진 로이터)
미국 9월 제조업 생산량이 반도체 부족과 허리케인 아이다 영향으로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이는 공급망 위기가 미국 경제 성장을 가로막고 있음을 보여준다.

1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따르면, 9월 미국 공장 생산량은 0.7% 감소해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 8월에는 0.4%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이 2개월 연속 줄어든 것은 2020년 4월 코로나19 1차 대확산을 막기 위한 비필수 사업장 의무 휴업 이후 두 번째이다.

마이클 피어스 캐피널이코노믹스 경제분석가는 "허리케인 영향은 사라지겠으나 노동력과 제품 부족은 여전히 악화하고 있어 앞으로 몇 달 또는 몇 분기 동안 제조업 생산이 짓눌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 의뢰 경제전문가들은 제조업 생산이 0.1%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9월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 늘긴 했다.

미국 경제 12%를 차지하는 제조업은 강력한 수요에 상반기 재고가 크게 줄었으며 제조기업들은 이를 채우기 위해 힘쓰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소비는 대면이 필요한 서비스에서 상품으로 옮겨가 공급망에 부하를 줬다. 올 초 경제 활동이 재개됐으나 지난 여름 델타 변이 확산으로 여행과 외식 같은 서비스 활동이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은 8월 3.2%, 9월 7.2% 줄어, 8월 882만 대에서 9월 778만대로 떨어졌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최저치다. 세계적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회사들이 감산을 하고 있다. 여기에 항만 일손도 부족해 원자재 운송이 지연되고 있다.

베로니카 클라크 시티그룹 경제분석가는 "생산을 어렵게 하는 공급망 문제가 계속해 자동차 소비를 막을 수 있으며 업계에선 반도체 부족이 2022년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자동차를 뺀 제조업 생산량은 0.3% 줄었다. 연준은 9월 말 미국 해상 에너지 생산을 초토화시킨 허리케인 아이다가 제조업 생산량 0.3%p 줄였다고 보고했다.

자동차와 소비자용 에너지 제품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지난달 소비재 생산이 1.9% 줄었다. 다만 1차 금속과 전자 장비, 가전제품, 가구 관련 제품의 생산은 늘었다.

비내구재 생산은 1.0% 줄었고 화학 석유 제품도 크게 줄었다.

전체적으로 제조업 생산량은 2분기에 5.0%, 3분기 5.3% 증가했다. 자동차와 관련 부품 생산은 제조사들이 반도체 공급 관리를 위해 조업을 중단하거나 생산라인을 조정하는 조치를 끝내자 8.6% 반등했다. 다만 2분기 자동차 생산량은 24.6% 급감했다.

자동차 부족으로 가격이 크게 올라 9월 물가상승률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소비를 줄이는 높은 물가와 저조한 재고 증가로 3분기 경제성장률이 낮을 것이라고 경제분석가들은 말한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은 3분기 국내총생산이 연률 1.2%를 기록했다고 추정했다. 2분기 국내총생산은 6.7%였다.

팀 퀀랜 웰스파고 경제분석가는 "제조사에게 필요한 물량이 공급되면 더 많은 생산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노동자 부족과 건축자재 부족 영향으로 주택 시장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전국주택건설자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10월 수요 강세로 단독주택 건설사들의 체감경기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급망 붕괴와 노동자 부족으로 준공 시기가 지연되고 있으며 건축자재 가격 상승으로 주택가격도 오르고 있다.

산업 생산은 3분기에 4.3% 증가하며 5분기 연속 4% 성장률을 기록했다.

제조업 가동률은 9월 75.9%로 0.6%p 하락했다. 산업 부분 전체 용량은 1.0%p 하락한 75.2%를 기록했다. 이는 1972~2020년 평균 4.4%p 낮다.

연준은 제조업 여력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확인해 물가상승 정도를 가늠한다.

<제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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