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PCE 물가지수, 연준 기대치와 일치
금리 인하에 앞서 인플레이션 예의 주시
팬데믹 이전만큼 금리 하락하지 않을 것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29일(현지시각) 인플레이션 목표치 2%에 근접할때까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로이터통신·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과 인터뷰에서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대해 "지난달 지표는 작년 하반기에 있었던 긍정적인 수치만큼 낮지는 않지만 우리가 예상했던 것과 거의 일치했다"면서 "우리는 과잉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미 상무부는 이날 근원 PCE 물가지수가 작년 2월 대비 2.8%,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1월의 전월 대비 상승률인 0.5%와 비교하면 상승 폭이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에 앞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더 많은 진전을 볼 필요가 있다"며 "금리를 일찍 내리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발생할 수 있고 그럼 또다시 금리를 인상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향해 근접해 있다고 당국자들이 확신할 때까지 금리를 낮추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금리 인하 결정에 매우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지난 주 연준 정책 회의에서 지난 1~2월 예상보다 높은 물가지수 지표에도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조정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과 일치한다.
금리가 어느 수준까지 내릴 것이냐는 질문에는 파월 의장은 "팬데믹 이전 수준인 2% 내외로 떨어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일부 연준 관계자들도 금리 인하를 서두르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위험때문에 연준이 올해 금리를 한 번만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