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채권·부실채권·부동산PF ABS 큰폭 증가
2024년 1분기에 채권자산을 기초로 자금을 조달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크게 증가했다. 무엇보다 카드사들이 카드채권을 기초로 발행한 ABS가 무려 9배나 늘었기 때문이다.금융감독원은 30일, 올해 1분기 ABS 발행 실적을 공시하면서 올 1분기 ABS발행 총액은 14조859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0조7611억원보다 38.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발행규모가 늘어난 것은 카드사들이 카드채권을 기초로 발행한 ABS가 지난해 3360억원에서 올해 3조793억원으로 무려 816.5% 증가했기 때문이다. 감독원은 카드사의 카드채 만기 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료 : 금융감독원 공시국
또 은행의 부실채권(=NPL)과 부동산PF를 기초로 한 ABS발행도 크게 늘었다. 부실채권 ABS는 지난해 7574억원에서 올해 1조6167억원으로 113.5% 증가했고, 부동산PF는 지난해에는 없어지만 올해 6460억원 새로 발행됐다. 감독원은 금융권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부실채권 ABS도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3월 0.33%였지만 올해 2월 0.51%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발행기관별로 ABS발행 실적을 보면 카드사를 포함한 여신전문금융이 4조2181억원으로 금융회사 가운데 가장 컸다. 여신전문금융은 지난해 8810억원이었는데 올해 378.8%나 증가했다. 일반기업도 지난해 1조2250억원에서 2조835억원으로 70.1% 증가했다.
한편, ABS 발행잔액은 3월말 현재 258.4조원으로 지난해 보다 27.6조원(12.0%)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