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 자료 발췌한 미국 NBC 방송화면 활용
일 기상청 ‘지진해일 주의보’ 지역에 독도 포함해
민주 "尹정부, 독도 문제 무감하게 바라보는 증명"
◆…일본 기상청이 자국 연안에 쓰나미 경보와 주의보 등을 발령하면서 독도를 자국 영토인 양 표기해 발표했다. 자료=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10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지난 2월 게시한 지진·해일에 대한 행동요령 교육영상에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기된 일본 기상청의 자료를 발췌한 미국 NBC 방송화면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기상청은 올해 초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서 규모 7.6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 자국 연안에 쓰나미 경보와 주의보 등을 발령하면서 독도를 자국 영토인 양 포함해 발표한 바 있다.
행안부는 선정 업체가 제작한 영상을 심의를 거쳐 확정하는 과정에서 독도가 일본 영토에 포함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영상을 제작한 업체 측은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인정하면서 다른 자료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독도를 지킬 생각이 있느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10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독도를 외로운 섬으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독도를 '영토 분쟁 지역'이라고 기술한 국방부 정신전력 자료와 행안부의 민방위 교육영상을 언급하며 "점점 더 노골적인 일본의 독도 야욕에도 윤석열 정부가 얼마나 독도 문제를 무감하게 바라보는지 증명하는 사건"라고 맹폭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에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를 지킬 의지가 있는지, 당연한 것마저 물어야 하는 국민의 마음은 찢어진다"며 "윤석열 정부가 이번에도 국민의 물음에 제대로 답하지 못한다면, 상상을 초월하는 민심의 분노를 마주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