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업 현대차가 보유한 지분 17.5% 매각
2022년 인도 생명보험공사 이어 역대 최대
◆…인도 뭄바이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전시장. 사진=로이터통신
15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날 SEBI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모회사인 현대차가 보유한 인도법인 주식 8억1200만주 중 최대 1억4200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지분의 17.5%로 현대차 인도법인은 신주를 발행하는 대신 현대자동차가 보유한 구주를 시장에 매각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로이터는 2003년에 상장한 일본 합작법인인 마루티스즈키 이후 20여년 만에 인도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자동차 제조업체라고 전했다. 주식매각에 대한 자문사는 씨티그룹과 HSBC홀딩스, JP모건 체이스,모건 스탠리 등이 포함됐다.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한 현대차는 인도 내에서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첸나이에는 현대차 제1·2공장이 있고, 중부 아난타푸르에는 기아 공장이 있다.
블룸버그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번 IPO를 통해 최대 30억 달러(약 4조167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2022년 인도 생명보험공사의 25억 달러에 이어 인도에서 가장 큰 규모다.
로이터는 현대차 인도법인이 주식 상장을 통해 자금조달이 용이해져 마루티스즈키, 타타 모터스와 같은 경쟁업체에 비해 더욱 강력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