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0억원 규모 2차 부동산 PF 정상화 펀드 조성
1360억원 규모 개인·개인사업자 부실채권 매각
상반기 내 1조원 부실채권 정리 연체율 약 1%p↓
◆…사진=연합뉴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이 상반기에 매각을 추진하는 부실채권 규모는 총 1조4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PF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2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펀드를 조성했다. 지난 5일 4600억원 규모로 발표했던 정상화 펀드에 최근 500억원이 추가돼 당초 목표치를 웃도는 5100억원이 모였다.
이번 PF 정상화 펀드 운용은 웰컴저축은행 계열사인 웰컴자산운용과 한국투자저축은행 계열사인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각각 2800억 원, 2300억 원씩 맡았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연내 3·4차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1360억원 규모의 개인 무담보·개인사업자 부실채권(NPL) 매각도 시행한다.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취약차주의 대출 상환이 어려워지자 과잉 추심을 방지하기 위해 개인 무담보 부실채권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개인사업자 부실채권은 캠코가 운영하는 새출발기금에만 매각하도록 했다.
캠코가 매입을 독점하게 되면서 매입 가격은 시장가 대비 낮아졌다.
저렴한 가격에 채권을 넘기길 꺼린 금융사가 부실채권 매각을 멈추자 금융위는 지난해 유동화전문회사에 개인 무담보 부실채권을 매각할 수 있도록 통로를 넓혀주고, 올해에는 개인사업자 채권도 유동화전문회사에 매각할 수 있도록 기존 제도를 개선했다.
이에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개인 무담보 채권을 우리금융F&I에 매각한 데 이어, 이달 1360억원 규모의 개인 무담보·개인사업자 부실채권은 우리금융F&I·키움F&I·하나F&I 등에 매각하기로 했다.
저축은행들이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에 나선 이유는 1분기 말 연체율이 8.8%까지 뛰면서 이달 말에는 10%대로 올라설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내 1조원가량 부실채권 정리가 이뤄진다면 연체율을 약 1%포인트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