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시 비상업적 수요 증가해 가격 상승할 것"
"중앙은행 매입도 금값 지지"…중앙은행 30% "금 보유 늘릴 것"
◆…씨티은행이 18개월 내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 선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사진 로이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향후 12~18개월 이내에 금 가격이 온스당 3,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4일(현지시간) BofA는 현재 시장 흐름이 이 가격대를 정당화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면서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경우 금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리가 떨어지면 실물 금 ETF로 자금이 유입되고 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비상업적 수요가 증가하며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BofA는 중앙은행들의 매입도 금값을 지지할 것이라고 본다. 은행은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매입도 중요하며, 외환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달러의 비중을 줄이려는 노력으로 인해 금 매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의 약 30%가 향후 12개월 동안 금 보유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미국 국채 시장 취약성에 대해 커지고 있는 우려는 반영하며 잠재적으로 중앙은행과 개인 투자자의 금 수요를 늘릴 수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매입도 늘어났다. BofA는 올해 1분기 기관 투자자들의 구매가 3% 증가했으며 이는 온스당 약 2, 200달러의 가격을 지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온스당 2,337.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씨티은행 또한 18개월 내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 10월 1,830달러선까지 떨어진 금 가격은 올해 지정학적 긴장과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랠리를 이어오고 있다. 금은 일반적으로 금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중국과 선진국 시장의 주도한 금 매수세도 랠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3,000달러까지의 경로를 완충할 것"이라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