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역 미군기지 경계태세 2번째 높은 수준으로 격상
◆…독일 람슈타인 공군 기지에 있는 미 공군 사택<사진 플리커>
유럽 내 일부 미군 기지가 테러 공격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상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당국자 2명을 인용, 이날부터 독일 슈투트가르트 주둔 미군 기지를 비롯한 일부 기지의 경계 태세를 2번째로 높은 단계인 '찰리(Charlie)"로 격상했다고 보도했다.
미 육군에 따르면 이 단계는 "어떤 형태로든 테러 행위가 발생하거나 인력이나 시설을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는 사건이 발생하거나 정보가 수신될 때 적용된다"라고 설명했다.
유럽 기지에 주둔 중인 미국 관리 중 한 명은 CNN에 "지난 10년간 이런 위협 수준을 본 적이 없다"라며 "이는 군이 능동적이고 신뢰할 만한 테러 위협 정보를 받았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댄 데이 유럽사령부 대변인은 "보안상의 이유로 구체적인 조치에 관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해외 미군 공동체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들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유럽 당국은 7월 파리 올림픽과 현재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축구 선수권대회(UEFA 유로 2024) 기간 테러 위협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프랑스는 올림픽 기간 테러 위협 가능성에 대비해 지난 3월부터 국가 안보 경보 시스템을 최고 단계로 격상했으며 독일 정부는 580명의 국제 경찰을 파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