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CEO "첨단 반도체 없이 AI 선도할 수 없다는 관점 버려야"
◆…중국 화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첨단 반도체가 없어도 중국이 AI 분야를 선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 로이터>
오는 11월 미 대선의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첨단 반도체 산업에 있어 대중국 견제 기조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화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첨단 반도체가 없이도 중국이 AI 분야를 선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장핑안 화웨이 클라우드 CEO는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의 한 포럼에서 AI 반도체의 부족이 AI 분야의 선도자가 되려는 국가의 목표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중국에서 제한된 컴퓨팅 능력에 직면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AI 인프라의 궁극적인 기반을 위해 첨단 제조 프로세스 노드를 갖춘 AI 반도체에만 매달릴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첨단 AI 반도체가 없으면 AI를 선도할 수 없다는 관점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AI 반도체 대표 기업인 엔비디아의 수출을 제한하는 등 미국이 대중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은 대중 견제에 있어서는 초당적인 합의를 이루며 제재 조치를 늘리고 있다.
화웨이는 현재 중국의 많은 기업에서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되는 Ascend 810B 칩을 개발해 자체 기술력을 통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다만 로이터는 해당 반도체가 컴퓨팅 성능 측면에서 엔비디아의 기술력에 상당히 뒤처졌다고 지적했다.
이날 장피안 CEO는 중국의 AI 반도체 부족을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클라우드에 더 중점을 두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전반적인 효율성을 향상하기 위해 클라우드, 엣지, 네트워크를 결합하는 융합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