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공약'에 美유권자 56% '지지'…41% 반대

기업환경·채무·물가 등 경제 측면에서 트럼프 더 높은 응답
의료와 인프라에서 해리스가 더 나은 것으로 평가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공약에 대해 미국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11-12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등록 유권자의 약 56%가 '모든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 또는 중국 수입품에 대한 60% 관세를 주장하는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유권자의 41%는 해당 제안을 하는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더 낮다고 답했다.

로이터는 "여론조사상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5%포인트(p) 앞서 있지만, 미국 대선은 경쟁이 더 치열한 7곳의 주요 격전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면 모든 나라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10∼20% 관세를, 중국에는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한 반면, 카멀라 해리스 일반 미국인의 물가 부담을 키우는 "트럼프 부가세"라고 비판하고 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유권자 3분의 1이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답했고, 3분의 2는 그럴 가능성이 낮다고 답했다.

유권자의 70%는 서비스 노동자들이 수수하는 팁에 대한 세금 면제 방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운동에서 약속한 다양한 세금 감면 중 팁 소득에 대한 면세도 포함돼 있다. 팁 면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먼저 공약한 내용으로 경합주인 네바다의 유권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이슈이며, 해리스 부통령도 같은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국가 부채 감소에 집중할 가능성이 더 높은 후보로 유권자의 37%가 트럼프를 선택했고, 30%는 해리스를 선택했다. 또 다른 나머지 30%는 둘 다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기업에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우선시할 가능성이 더 높은 후보로 유권자 중 47%가 트럼프 라고 응답했고, 37%는 해리스라고 답했다.  

다만 '나와 우리 가족에게 좋은 경제 환경을 만들 사람이 누구인가' 질문에 해리스 43%, 트렴프 42%의 응답을 얻어 두 후보가 1%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유권자의 약 43%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식료품과 기름 같은 일상용품의 가격을 낮출 가능성이 더 높다'고 답했고, 유권자의 36%는 해리스 부통령을 선택했다.

또한 유권자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사람들에게 저렴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리와 도로를 건설하는 것을 우선시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응답했다.

이번 여론 조사는 지난 11∼12일 1405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오차범위는 ±3%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