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사진 로이터>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인공지능(AI) 유도 무인기(드론) 4000대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이날 바이에른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드론은 적의 방어를 무너뜨릴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장거리 순항미사일 타우러스 지원과 관련해서는 "(보내지 않겠다는) 총리의 결정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독일은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장거리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사용한 러 본토 타격을 허가한 후 우크라이나로부터 사거리 500km 이상의 타우러스 미사일을 보내라는 압력을 받았다. 이에 대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단호히 거부했다.
숄츠 총리는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 취재진과 만나 "타우러스 순항 미사일을 공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며 "신중하게 지켜보고 러시아의 침공에 대항해 우크라이나 방어를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책임이 공유될 수 있을 때만 미사일은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난 책임을 질 수 없다. 우리는 지금까지 공급한 무기들이 러시아 내부 깊숙이 침투하는 데 사용될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익스프레스는 '미니 타우러스'라고 불리는 이 드론은 독일의 국방 AI 스타트업인 헬싱(Helsing)에서 제조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FPV 가미카제 드론보다 사거리가 4배 더 길어질 것이라며 40-60km 범위의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한 포격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드론은 전자전(EW)에서 높은 자율성을 갖추고 먼 거리의 표적을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다며 12월에 인도가 시작되고 매달 수백 대의 드론이 도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