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심리 4개월 연속 ‘악화’…제조업↑·비제조업↓

한은, ‘2025년 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 발표

全산업 CBSI 전월에 비해 0.6p 하락한 85.3

제조업 CBSI 전월대비 1.1p 오른 90.1…비제조업 전월比 1.9p 내린 81.7

ESI 전월에 비해 3.5p 상승한 90.2…순환변동치 0.9p 하락한 88.4

기업심리가 넉 달 연속 나빠졌다. 제조업은 일부 업종의 수출 개선으로 나아졌으나 비제조업은 건설경기 둔화, 내수 부진 등으로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5년 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의하면 2월 전(全)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5.3으로 전월에 비해 0.6p 하락했다. 제조업이 전월대비 1.1p 오른 90.1을,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1.9p 내린 81.7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생산(+0.6p) 및 업황(+0.4p)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비제조업은 업황(-1.1p) 및 자금사정(-1.0p) 등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업심리지수(CBSI, Composite Business Sentiment Index)는 업황, 자금사정 등 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의 주요 개별지수를 표준화해 합성한 지수로서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각각의 개별지수를 표준화 구간(2003년~전년 12월, 매년 초에 전년 12월까지 연장)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이용해 표준화한 후 이를 합성한 종합적인 기업심리지표이다. 기업심리지수가 100보다 클 경우 경제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심리가 과거(2003년~전년 12월)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을 경우에는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살펴보면 2월 제조업 실적은 승용차 수출 증가, 영업일수 증가(1월은 설연휴에 더해 31일을 전사차원의 휴무일로 지정)에 따른 가동률 개선에 자동차(업황 +13p, 생산+13p), 트럼프 상호관세 시행 전 물량 확보를 위한 先발주 수요 증가로 1차 금속(업황+11p, 신규수주 +5), 스마트폰 신제품(갤럭시 S25) 출시에 따른 매출 증가 영향에 전자·영상·통신장비(생산+10p, 신규수주 +6p)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가장 높고 원자재 가격상승이 그 뒤를 이었다.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전월에 비해 상승(+2.7%p)한 반면 환율 비중은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2.9%p).

2월 비제조업 실적은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신규 수주 감소 등으로 매출 및 채산성 악화에 건설업(업황 –9p, 매출-6p), 설연휴효과 소멸, 내수 부진 등으로 소비재, 의약품 유통업체 등에서 업황 악화로 도소매업(업황 -3p, 자금사정-2p), 건설업 둔화로 관련 설계 및 토목업 악화, 내수 부진으로 광고업 등 악화 영향에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업황 –5p, 매출-6p) 등을 중심으로 악화됐다.

비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론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상황 및 인력난·인건비상승이 그 뒤를 이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전월에 비해 상승(+1.2%p)한 반면 자금부족 비중은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0.8%p).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3.5p 상승한 90.2를 기록했다. ESI는 장기평균 100을 중심으로 대칭적으로 분포하기 때문에 ESI가 100을 상회(하회)하게 되면 기업과 가계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아진(나빠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ESI 순환변동치는 88.4로 전월에 비해 0.9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