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X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행정부 체제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금(SBR)으로 설정할 경우 개당 100만 달러(14억원)를 돌파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블록체인 기술회사 블록스트림(Blockstream) 최고 경영자 아담 백(Adam Back)은 19일,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적 준비금으로 설정하면 7자리(100만 달러) 숫자가 되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의미 있는 움직임이 가시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 가격에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이러한 예측은 업계 전문가와 비트코인 지지자들 사이에서 상당한 토론 거리로 부상했다. 유명 가상화폐 분석가인 제임스 반 스트래튼은 "7자리요? 나는 6자리(10만 달러) 숫자에도 아직 준비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반론했다.
이에 대해 아담 백은 "현재 시점에서 순수하게 시장 가격만 놓고 보면 미국이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정책을 실행할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라며 "그러나 현실화된다면 신속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답했다.
이들의 논쟁은 미국 정부가 상당한 규모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축적할 것인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대변한다. 반 스트래튼도 다른 전문가들과 마찬가지로 한 국가가 이러한 잠재적 시나리오를 '선점'하는 것을 고려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백은 "매우 조용히 100만 BTC를 구매하는 것 외에 좋은 방법이 없다"면서 "그러한 경우에도 정보가 유출되면 전 세계가 FOMO(낙오에 대한 공포)에 빠지고 가격은 순간 이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무 보관 상호 운용성 프로토콜인 포털(Portal)도 이 토론에 가담하면서 "미국이 비트코인 비축을 시작하면 다른 나라들도 이를 따르기 시작할 것"이라며 백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러한 분위기는 미국발 SBR이 비트코인 채택과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잠재적 글로벌 파급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X계정 사용자 앤디라이트맨(AndyLiteMan)은 회의적 입장 편에 서서 "그것이 아무리 흥미진진하더라도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며 "우리는 주기마다 이와 비슷한 주장을 들었다"라고 지적했다.
백 또한 지지 않고 "나는 '만약'이라고 말했고 시장은 지금까지 그러한 주장을 믿지 않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나의 주장이 조건부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라고 대답했다.
이러한 논의에 불을 댕긴 것은 비트코인 채택을 옹호하는 미국의 비영리 단체 사토시 액트 펀드(Satoshi Act Fund) 설립자이자 최고 경영자인 데니스 포터가 지난 18일 "트럼프 당선자 팀이 국가적 SBR을 설립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어 그는 "미국 상원 사무실이 이 계획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트럼프의 승리와 함께 경쟁이 시작되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채택을 둘러싼 입법 움직임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포터는 자신의 정보가 이 문제에 대해 "익숙한 사람들과의 사적인 대화"에 근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포터의 언급이 국가적 SBR 설립 명령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트럼프가 지난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정부가 압류를 통해 취득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즉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금을 만들자"고 제안한 것과는 약간의 괴리감이 있다.
한편 공화동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는 미국 정부가 5년에 걸쳐 매년 20만 개, 총 100만 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하자는 법안을 입안하기도 했다. 이 입법과 관련 '트럼프가 국가적 비트코인 비축금을 만들 것인가'에 대해 폴리마켓에서는 약 36%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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