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 코리아]
영국 미러와 데일리메일이 최신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뉴욕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연구진은 최근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 학회에서 발표한 연구를 통해 자녀의 키에 있어 부모의 재력이 중요한 환경적 요소임을 밝혔다. 연구는 히스패닉계 미국인 1만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에 따르면 자녀의 키는 70~80%가 유전적 요인에 의해, 나머지 20~30%는 환경적 요인에 의해 결정됐다. 그런데 이 환경적 요인 중 부모의 재력은 자녀의 키에 특히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영양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고, 성장에 유리한 사회적 자본에 노출되는 기회가 더 많기 때문이다.
부유한 가정환경에서 형성된 큰 키는 단순히 외모를 넘어 더 나은 심장 건강과 인지 능력과도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예를 들어, 공중 보건 정보 분석가 캐롤라인 핸콕이 2015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가난한 동네의 어린이는 부유한 동네 어린이보다 키가 최대 1.6㎝ 작았다. 핸콕은 이를 두고 "키 차이는 작아 보일지 모르지만, 이는 건강 불평등의 단면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며,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유명인 자녀들의 큰 키와도 연결되며 흥미를 더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아들 배런 트럼프(2006년생)의 키는 약 201㎝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사례는 부유한 가정환경이 신체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은 부유한 가정환경이 더 나은 영양 섭취와 성장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이러한 환경적 요인이 건강과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더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