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1000달러 돌파, 암호화폐 ‘황금기’ 시작되나
◆…비트코인 [사진=클립아트 코리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10일(미 동부시간) 오후 1시 2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22% 오른 8만1110.99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7시쯤 사상 처음으로 8만 달러를 넘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기대감에 상승세를 탄 비트코인은 미 대선 당일인 지난 5일에는 7만5000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3월 14일 7만3797달러를 경신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의 친암호화폐적 정책과 공화당의 상하원 장악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비트코인은 사상 처음으로 8만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관심을 받아온 도지코인 역시 같은 기간 28% 이상 폭등해 27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도지코인과 자매 코인으로 불리는 시바이누코인도 30% 이상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머스크는 과거 SNS를 통해 도지코인을 여러 차례 언급했으며 테슬라 전기차 구매 결제 수단으로 도지코인 활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비트코인의 급등 배경에는 트럼프 당선 후 예상되는 암호화폐 규제 완화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 트럼프는 대선 유세와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비축하고 미국을 비트코인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에 규제 완화 바람이 불면서 투자 심리가 한층 고조되는 추세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공화당이 상하 양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암호화폐 관련 법안 통과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비트코인의 매도 포지션이 대거 청산되며 가격 급등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취임일인 내년 1월 20일까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낙관적인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친암호화폐 정책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트럼프 당선이 암호화폐 시장에 대규모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