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5500만 vs 3100만…끝나지 않는 부동산 양극
◆…사진=클립아트 코리아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주택소유 통계'에 따르면, 주택 자산 상위 10%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2억5500만원이었으며 하위 10%는 3100만원에 불과했다. 상·하위 간 자산 차이는 절대 금액 기준으로 약 12억2400만원에 달했다.
상위 10% 가구는 평균 2.37채의 주택을 소유해 하위 10%의 0.98채보다 약 2.4배 많은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상위 계층은 고가 주택뿐만 아니라 다수의 주택을 소유해 자산을 확대하고 있다.
순자산 지니계수 또한 자산 불평등을 잘 보여줬다.. 지난해 순자산 지니계수는 0.605로 집계돼, 2018년(0.588)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니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 정도가 심화됨을 의미한다.
반대로 소득 불평등은 개선되는 모습이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2018년 0.345에서 2022년 0.324로 감소해,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자산 격차가 소득 격차보다 더욱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나타냈따.
2030세대의 주택 소유 비율은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30세 미만과 30대 주택 소유자는 각각 2만2000명과 6만1000명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시기에 대출을 통해 무리하게 주택을 구입했던 청년층이, 고금리 기조 속에서 대출 상환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매물을 처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주택자 비율은 전체 주택 소유자의 15.0%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증가하며 4년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여성 다주택자 비율은 15.0%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하며 남성과 동등한 수준을 기록했다.
과도한 대출 문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8.9%로 조사 대상 59개국 중 4위를 차지했다. 이는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자산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공공정책과 함께, 부동산 시장 개혁 및 금융 안정 대책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