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주싱가포르 대한민국대사관은 내년 양국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실시한 인식 조사 결과를 지난 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싱가포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응답자 중 66%가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매우 긍정'은 9%, '긍정'은 57%로 집계되었고, 중립적인 의견을 가진 응답자는 30%였다. 반면, '부정'과 '매우 부정'의 응답은 각각 3%, 1%에 불과했다.
특히 15∼29세 젊은 층의 응답자 중 71%가 한국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긍정적인 인식의 주된 이유로는 한류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의 이유로는 높은 자살률, 안보 불안, 사회적 갈등 등이 언급됐다.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 인물로는 축구선수 손흥민이 86명의 응답을 받아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서 BTS(65명), 박지성(21명), 블랙핑크(20명), 유재석(18명), 반기문(17명) 등의 인물들이 한국의 긍정적 이미지를 대표하는 인물로 꼽혔다.
응답자 76%는 한국과 싱가포르 양국이 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60%에 가까운 응답자는 한국어를 배우고 있거나 배우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국 간 문화적 유사성에 대해서는 상당수가 한국 문화가 싱가포르와 다르다고 응답해, 더 많은 교류의 여지가 있음을 보여줬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또한, 싱가포르 국민들이 김치, 한복, 비빔밥을 한국의 상징으로 인식했다. 그러나 소주, 태권도, 판소리, 한지 등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아 한국 문화 홍보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