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승 축하"…트럼프 "한미 간 협력 관계 기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트럼프, 윤 대통령 빨리 만나고 싶다고 대답"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금 전인 오전 7시 59분부터 약 12분 동안 트럼프 당선인과 윤 대통령 간의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 슬로건으로 대승 거둔 걸 진심으로 축하한다. 리더십으로 위대한 미국을 이끌어가길 기원한다"고 말했고,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아주 감사하고 한국 국민들에게도 각별한 안부 전한다"고 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미일 그간 협력관계가 나날이 견고해져 왔고 이런 협력이 캠프데이비드 3국 협력 체계로 구축될 수 있었던 건 1기 한미일 협력을 잘 다져놓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여도 있다"고 평가했고, 트럼프 당선인도 "한미 간 협력관계를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은 인도 태평양 지역과 한반도, 글로벌 차원에서 공동 리더십을 이끌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두루 잘 듣고 있다"며 "미국의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우리의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 있어서도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분야에 대해 앞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과 이야기를 이어가기를 원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 상황에 대해 자세히 얘기 나누며 긴박한 우크라이나 전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공감했다.
대통령실은 "양국은 이런 모든 문제에 대해 직접 만나 협의할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이른 시일 내에 날짜와 장소를 정해서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회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께서 윤 대통령을 빨리 만나고 싶다고 대답했다"며 "실무진을 통해 일정을 조속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