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구속영장 청구 검토...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에 관한 돈거래 출처 등 추궁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창원지검)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불법 여론조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가 일단락되면서 명씨 등 관련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명씨에 대해 이번 주 중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8일에 이어 9일 명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2시간가량 조사했다.
명씨는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김영선 전 의원 측으로부터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세비 9천여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을 받는다.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는 22대 대선을 앞두고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81차례에 걸쳐 3억75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하고 김 여사와의 친분을 통해 김 전 의원의 창원시 의창구 보궐선거 공천을 약속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명씨는 대선 여론조사에 사용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2022년 6.1지방선거 예비후보들로부터 공천을 미끼로 2억6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명씨를 상대로 2022년 대선 당시 불법 여론조사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가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3명의 공천을 대가로 여론조사 비용 2억6천여만원을 받은 의혹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른바 '칠불사 회동'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비롯해, 창원 제2 국가산단 선정 개입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명씨는 김 전 의원 측에서 받은 9000만원에 대해 빌려준 돈을 돌려받은 것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명씨는 9일 오전 검찰에 출석하며 '김영선 전 의원으로부터 매달 세비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빌려준 돈을 받은 것"이라며 "총 9천만원 빌려줬다"고 강조했다.
8일 검찰 출석하면서 김영선 전 의원과의 돈거래 의혹에 대해 "돈의 흐름을 파악하면 금방 해결된다"며 "단돈 1원도 받은 적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