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 8일 일정
17일부터 'G20 정상회의' 참석… 브라질 '리우'
김건희 여사 동행 안 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전세계 GDP의 61%을 차지하는 21개국으로 구성된 APEC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다"며 "우리나라는 1991년 장관급회의와 2005년 정상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20년 만에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효 1차장은 "윤 대통령 일행은 14일 서울을 출발해 같은 날 저녁 페루 리마에 도착한 후 다음날인 15일 오전에는 APEC 회원국들과 비회원 초청국가의 비공식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익 증진, 포용적 성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APEC 정상회의 첫 세션에서 각 정상들은 경제성장, 취약계층에 대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 윤 대통령은 내년 의장국으로서 대한민국이 자유롭고 안정적인 무역투자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을 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취약계층 지원방안을 소개하고, 친환경 기술과 AI 기술을 활용해 공동이익을 키우기 위한 연대를 강조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어 오찬으로 진행되는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와의 대화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눈 후 CEO 서밋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튿날인 16일 오전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두번째 세션으로 회원 정상이 참석하는 리트리트에 참석한다.
일상에서 벗어나 친목을 다지는 의미인 만큼 정상들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기후위기시대에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우리 정의 기여 계획을 밝히고 식량 안보 확보를 위한 역내 협력 강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김태효 1차장은 밝혔다.
이후 16일 오후부터 페루 공식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리마 대통령궁에서 개최되는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양 정상은 훈장 교환식, 각종 MOU 서명식과 별도의 방산 행사를 갖게될 것이라고 김 차장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17일 오전 G20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출발한다. G20 정상회의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출범한 이후 기후위기, 무역, 개발, 디지털 등 광범위한 글로벌 현안에 대한 논의 장으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G20 정상회의는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가능한 지구 구축을 주제로 개최됐는데 윤 대통령의 올해 참석은 2022년 발리, 작년 뉴델리에 이어 세번째이다.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 중 주요국 정상과 개별 양자회담으로 분주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베트남, 멕시코, 브루나이, 일본을 포함해 다수의 국가와 정상회담을 추진 중에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김 차장은 "올해 APEC과 G20 정상회의에서는 디지털화, 에너지 전환, 기아와 빈곤 퇴치 등 국제사회 공동 보전에 대한 대한민국의 기여를 강조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개발 격차와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우리의 경제발전 경험과 디지털 역량을 활용한 여러 협력 방안을 제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가 지켜져야 한다"고 역설하고, "러시아-북한의 협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대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한중회담과 한미일 회담 등에 대해서는 관련국들돠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의 회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며 트럼프 측에서 아직 인선이 진행되고 있고, 국내 아젠다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 같다며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건희 여사는 이번 정상회의에 동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최근 불거진 '명태균 게이트'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 이후 대통령실은 이번 해외 순방에 김 여사가 동행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