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철 “교육부 사교육 경감 대책.. 공교육 내용으로 변별력 확보”
◆…2025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최중철 출제위원장이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수능 출제 원칙과 출제 방향 등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최중철 위원장은 14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 기본방향 브리핑에서 "2025학년도 수능 출제·검토위원단은 교육과정 내용을 충실히 반영해 대학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이주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교육개혁 추진 방향과 관련해 "학교 수업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을 출제에서 배제하라"며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를 주문했다. 이후 정부는 사교육비 경감 등을 목적으로 킬러문항 출제 배제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최 위원장은 이어 "고등학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교육과정에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며 "교육과정 핵심 내용의 경우, 기존 시험에서 다뤄졌더라도 필요하면 질문 형태와 문제해결 방식을 바꿔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또한 국어·수학·탐구 영역에서는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영역에서 학생들의 과도한 수업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 내실화에 도움될 수 있도록 현행 교육과정 범위·수준을 유념해 출제했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이번 수능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하며 어떻게 변별력을 확보하려고 했나'라는 질의를 받고 "킬러문항은 고난도 문항만을 뜻하는 게 아니다. 공교육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걸 지난 수능과 6·9월 모의평가에서 확인했다"고 답변했다.
또한 '작년 수능에서는 킬러문항을 배제한 대신 준킬러문항이 변별력을 가른 것으로 아는데 올해도 준킬러문항이 배치된 것으로 이해해도 되나'라는 추가 질의에는 "수능 출제 점검위원회의 독립적인 확인을 받아 문항이 나갔다. 킬러·준킬러문항도 충분히 걸러졌을 것이라 본다"고 했다.
한편, 이번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는 수험생 52만2670명이 응시했다. 고등학교 졸업 수험생을 뜻하는 'N수생' 응시자가 21년 만에 가장 많은데 이는 의과대학 증원 등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반 수험생은 이날 오후 5시45분까지, 시험편의제공 수험생들은 오후 9시48분에 수능 시험을 치른다. 성적통지일은 다음 달 6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