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소환장 받기 전 언론에 흘려…정치 검찰다운 행태"
"검찰 소환 조사? 평산마을 출장조사한다면 생각해볼수도"
"지금 조사가 필요한 건 김정숙 여사 아닌 김건희 여사"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월 22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부산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던 윤 의원은 21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어제 오후 늦게 검찰의 소환장이 (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에 왔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검찰이 공식 통보도 하기 전에, 본인이 소환장을 받기도 전에 언론에 흘리는 게 정치 검찰다운 행태"라며 "윤석열 정부 검찰은 '언론 플레이' 없이는 살아남을 수가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검찰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을 논의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윤 의원이 전한 소환장 통보 시점보다 하루 먼저 나온 것을 꼬집은 것이다.
그는 "전 사위의 취업과 단 1의 관계도 없는데 김정숙 여사를 소환하려고 하는 것은 전형적인 망신주기고 정치 탄압"이라며 "경찰 공권력의 과도한 행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참고인은 검찰의 소환 요구에 응할 의무가 없다. 피의자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문다혜 씨 같은 경우에는 음주운전이나 에어비앤비와 관련해 검찰에 충분히 소명도 하고 설명도 했다. 개인적으로 김 여사 같은 경우도 소환에 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검사가 평산마을에 와서 핸드폰을 반납하고 조사하겠다면 생각해 볼 수도 있다"고 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 김건희 여사가 검찰청이 아닌 경호처 부속 건물에서 출장 조사를 받고, 조사한 검사가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았던 것을 꼬집은 것이다.
윤 의원은 "저는 지금 조사가 필요한 건 김건희 여사지, 김정숙 여사 아니다. 명품백 받아놓고도 무죄라고 하고, 도이치모터스 의혹이 밝혀지고 있는데 수사도 안 하고 있지 않나? 특검도 안 받고 있다. 이게 진실을 밝혀야 될 대상"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 사위와는 관련도 없는 내용들을 이렇게 먼지 털듯이 할 일인가. 벌써 수백 명이 소환조사 당했다"며 "2018년 전 사위 취업과 관련된 걸 조사한다면서 지금 2024년에 있던 일까지 끌어들여서 수백 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의 공식 입장에 대해 묻자 "어제 오후 늦게 소환장을 받았다. 변호인도 선임해야 하고 법적인 문제를 고민하고 나서 소환에 어떻게 대응할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