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 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군사 지원이 북한과 러시아 모두에 실패로 돌아가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노력을 거듭 촉구했다.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영통신 우크린폼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을 통해 북한군과 자국군 간의 첫 교전을 사실로 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테러는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면 바이러스처럼 퍼질 수 있다"면서 "이제 우리는 강해져야 하고 충분한 대응책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군과의 첫 전투는 세계 불안정의 새로운 장을 연다"며 "우리는 세계와 함께 러시아의 전쟁 확대 시도에 대응할 조치를 취하고, 러시아 및 북한의 계획을 실패로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북한군을 배치한 것에 반응한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감사를 표하고, 우리의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적절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각국의 지지자들에게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우크라이나군과 북한군 간의 첫 교전 사실은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한국 TV 채널 KBS와 5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확인됐다"고 전했다.
우메로우 장관은 "우리는 북한군과의 충돌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주 동안 더 많은 교전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계속 정보를 분석하고 수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메로우 장관에 따르면 북한군과의 몇 차례 소규모 교전이 있었다. 그는 "북한군이 '부랴트족'(러시아 국경 내의 아시아 민족)으로 위장하고 러시아군과 섞였기 때문에 모든 신원을 확인해 정확한 사상자와 포로 수를 밝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메로우 장관은 러시아군에 이미 배속됐거나 합류할 북한군 병력은 최대 1만500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