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공격 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4.11.24. <사진 로이터>
이스라엘군이 레바논군 기지를 실수로 공격해 최소 1명의 군인이 사망하고 18명이 다쳤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레바논군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알아미리야에 대한 공습으로 군 기지 시설이 심각하게 파손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휴전을 위한 모든 노력, 남부에 있는 레바논군의 주둔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 유엔 결의 1701호 이행을 위한 노력을 거부하는 직접적이고 피비린내 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침략은 레바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침묵하는 국제 사회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2006년 이스라엘-헤즈볼라 지상전 종식을 위해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01호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리타니 강과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사이에 완충 지대를 만들어 장기적인 지역적 안정을 증진하려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한편 이스라엘 군 당국은 조사를 마친 후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은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전투가 진행 중인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사건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레바논군이 아닌 헤즈볼라를 겨냥해 싸우고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과 의료진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하루 동안 이스라엘 북부 및 중부에 250발 이상의 로켓과 드론을 발사했으며 최소 4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29명, 전날 84명이 사망한 것을 포함해 2023년 10월 이후 이스라엘군 공격에 따른 사망자가 375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