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2.0시대' 선포한 美SEC "규제 완화 추진"…비트코인 급등

美SEC "가상화폐 TF 출범"…업계 규제완화 목표

비트코인, 발표 직후 10만6천달러 넘어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산하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2.0 시대를 선포하며 태스크포스를 출범, 규제 완화와 혁신을 통한 업계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SEC는 이날 "가상화폐 자산에 대한 포괄적이고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기 위해 '가상화폐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다"라고 발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 약속해 왔던 가상화폐 친화적 정책의 일환으로, 산업계 규제 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폴 앳킨스가 정식 SEC 위원장으로 임명될 때까지 임시로 보직을 맡고 있는 마크 우에다 상임위원은 이날 발표를 통해 '가상화폐 TF'가 가상자산 등록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명확한 규정을 마련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TF를 주도할 헤스터 피어스 SEC 위원은 "투자자를 보호하고 자본 형성을 촉진하며, 시장의 건전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혁신을 지원할 수 있는 규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업계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 직후 비트코인은 2.4% 상승하며 10만6천달러를 넘어섰다.

또한 이번 TF의 출범은 바이든 전 행정부와 확연히 다른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가상화폐 정책 방향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가상자산을 "사기"라고 비난했으나 최근 입장을 바꿔 미국을 "세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화폐를 정책 우선순위로 명시하고 산업계 인사들을 행정부에 편입시키는 행정명령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가상화폐와 관련된 소송을 전면 중단하도록 하는 지침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SEC가 가상화폐 관련 사건을 재검토하고 사기 혐의가 없는 사건을 일시 중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재무부 장관으로 스콧 베센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폴 앳킨스 등 친(親)가상화폐 인사를 내정하며 업계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