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올해 중소기업위상지표 발표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기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9일 발표한 중소기업위상지표에 따르면, 대-중소기업 생산지수 증가율 격차는 2004년 9.2%포인트에서 2006년 1.4%포인트로 줄었으나, 2007년 3.6%포인트로 다시 벌어져 2008년 5.0%포인트, 작년 6.9%포인트로 점점 늘어났다.
출하지수 증가율 격차 또한 2004년 6.6%포인트에서 2006년에는 1.3%포인트까지 줄었으나 2007년 2.6%포인트, 2008년 3.9%포인트, 지난해는 5.7%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는 지난 10년 동안(1998~2008년) 중소기업은 379만5천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냈으나 대기업 일자리는 60만3천여개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수도 중소기업은 43만9천개가 느는 동안 대기업은 1만4천개가 줄었다.
중소기업은 지난 10년간 제조업부문 부가가치 증가분의 50.3%를 기여했고, 중소기업부설 기술연구소도 최근 3년간 매년 평균 12.6%씩 늘어나는 등 질적인 측면에서도 개선 노력이 이어졌다.
그러나 업체당 평균 연구개발(R&D) 투자금액은 2003년 1억1천800만원에서 2007년 2억원으로 계속해서 늘어나다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에는 1억7천600만원으로 약간 줄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앞으로 우리 경제의 활력 회복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