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재정위기 국내경제에 제한적 영향"
정부는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의 재정위기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 및 국내경제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관련기관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금융권과 외환 핫라인을 재가동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와 국제금융센터는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하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비상금융통합상황실'을 통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다만, 정부는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가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금융시장의 경우 개방화된 우리 경제의 특성상 글로벌한 상황에 따라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정부는 9일 재정부 임종룡 제1차관, 금융위 권혁세 부위원장, 한국은행 장병화 부총재보, 금감원 김용환 수석부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금융시장은 그리스의 재정위기 확산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게다가 유로화가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달러화대비 약세를 나타내며,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의 CDS프리미엄이 급등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도 주가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등 일부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5월 3일 코스피 지수는 1721.2였으나 5월 7일에는 1647.5로 급락했고 같은 기간 환율도 1118.6원에서 1155.4원으로 상승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그리스의 재정위기가 금융시장의 경우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나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남유럽국가에 대한 낮은 익스포져, 재정건전성, 충분한 외환보유액, 무디스사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으로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남유럽 국가의 재정위기가 확산될 우려가 제기되는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점을 고려해 재정부, 국제금융센터, 금융위, 금감원 등 관련기관의 모니터링 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만기도래, 차환동향, 차입선 등을 매일 점검하고, 금융권과의 외환핫라인을 재가동하기로 했다. 또 주식,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입 동향, 펀드 환매동향, 증권사.자산운용사 자금 사정 등을 매일 점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