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의 담배밀수를 주도한 피의자 노모씨(58세)는 11일 "세금을 내지 않고 이익을 낼 수 있어서 밀수를 시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씨는 지난 달 21일 반품된 불량 국산담배 180만갑(45억원상당)을 위장수출 방식으로 국내 비밀창고 등에 빼돌렸다가 검거됐으며, 현재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에서 사건 경위 등에 대해 조사받고 있다.
그는 "우연히 우리담배가 싸다는 얘기를 듣고, 돈이 될 것 같아서 (밀수입)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불량담배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돈이 된다고 해서 한 것인데,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며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노씨 등 9명의 국제 밀수조직은 반품된 불량담배를 해외로 수출하는 것처럼 위장해 국내로 밀수입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단일품목 담배로는 국내 최대의 밀수입 사건이라고 세관 측은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