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 영향 덜받고 중소업체 업황 개선 때문"
최근 남유럽발 재정위기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중소형주 중심의 장세가 펼쳐지며 국내 주식형펀드 중 중소형주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과 신한금융투자 등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중소형주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지난 13일 현재 3.62%로, 4개 국내 주식형펀드 유형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일반주식형과 배당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각각 1.37%와 0.68%로 뒤따르는 가운데 코스피200인덱스형 펀드 수익률은 -0.41%를 기록,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1년 수익률에서는 일반주식과 배당주식, 코스피200인덱스형 펀드가 각각 23.33%와 22.59%, 23.89%의 높은 성과를 낸 반면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은 14.10%로 가장 부진한 상태이다.
올해 들어 중소형주 펀드가 이처럼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코스피지수 1,700선 회복에 따른 대규모 펀드 환매행렬 과정에서 다른 펀드에 비해 영향을 덜 받았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금년 들어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관련주가 상승하며 관련 부품을 생산, 납품하는 중소형 기업들의 업황이 좋아진 것도 수익률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투자 김종철 펀드애널리스트는 "올해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자금 측면에서 대형주 펀드에 비해 펀드 환매의 영향을 덜 받았고 업황 측면에서는 IT와 자동차 등의 호황으로 관련 중소 업체들의 업황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