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28일 "5월말과 6월은 한반도 정세와 국제경제·금융 불안요인에 대한 지속적이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각 부처는 경제금융 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이고 치밀한 대응계획을 마련해 안정적 위기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 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경제리스크는 재정부 중심으로 잘 관리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앞으로도 필요한 정보를 적기에 충분히 제공해 시장참여자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는 점도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정 총리는 "이번 천안함 피격사건은 국제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북한 어뢰 공격에 의한 침몰로 확인됐다"며 "이것은 유엔헌장, 정전협정 그리고 남북기본합의서를 명백히 위반한 군사도발"이라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그러나 북한은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오히려 남북관계 단절 선언 등 위협적 언동을 거듭하며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참으로 안타깝다"며 "정부와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다만 국내 일부에서의 (천안함 관련)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유언비어 유포가 남남갈등을 부추길 수도 있어 안타깝다"며 "전 국민이 일치단결하여 한마음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시기에 무분별한 의혹제기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각 부처가 협조해 인터넷 등에 유포중인 유언비어와 의도적 사실왜곡사례 분석 등을 통해서 필요한 대응방안을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6.2지방선거와 관련해 정 총리는 "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불법과 탈법사례가 나올 수 있으므로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관리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