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 청계천에 왜가리가 출현했다.
28일 점심시간에 맞춰 청계천 1~2가 사이 개울에 왜가리 한마리가 청계천을 유유히 거닐며 먹이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초여름을 맞아 온갖 잡풀이 우거진 청계천에 방류된 물고기가 적잖이 노닐고 있어 굶주린 왜가리를 도심 한 복판으로 끌어 들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 도심에서 새의 출현을 지켜본 행인들은 신선하다는 반응. 청계천을 유유히 걸으며 먹이를 잡아 먹는 왜가리의 모습을 연신 카메라에 담으며 즐거워 했다.
이처럼 최근 도심에서 쉽게 보기 힘든 왜가리, 해오라기 등 새들이 청계천 일대에 심심치 않게 출현해 행인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
이는 청계천 복원과 함께 이 일대에 동·식물들의 개체가 늘어난데다 겨울철 기온상승 같은 기후변화 요인이 크게 작용한 이유다.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지난 4일 2009년 청계천 생태계 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계천 일대에서 총 788종의 동·식물이 발견됐으며, 이는 복원 전인 2003년 조사(98종)에 비해 무려 690종이 늘어난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