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공증비용 절감 등 효과 기대
국세청은 그간 한글로만 발급하던 표준재무제표증명을 다음달 1일부터 영문으로도 발급한다고 30일 밝혔다.
표준재무제표증명은 종합소득세 혹은 법인세 신고 시 부속서류로 내는 표준재무제표를 확인하는 증명으로, 주로 거래처나 금융기관에 제출된다.
이제껏 영문 표준재무제표증명이 필요한 납세자들은 한글증명을 발급받은 뒤 별도로 번역·공증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인해 향후에는 이와 동일한 불편을 겪지 않고도 영문 표준재무제표증명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세청은 이날 영문 표준재무제표증명은 2006년 귀속분부터 발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용 영문 표준재무제표증명과 법인용 영문 표준재무제표증명이 더해지면서 영문으로 발급되는 민원증명의 수가 10종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종전까진 사업자등록증명, 휴업사실증명, 폐업사실증명, 납세증명서, 납세사실증명, 소득금액증명,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증명, 면세사업자수입금액증명만 영문 발급이 가능했다.
국세청은 내달 24일부터는 국세청 홈택스(www.hometax.go.kr)을 통해 인터넷으로도 영문 표준재무제표증명을 발급할 예정이다.
한편, 국세청은 이날 '민원증명 원본확인' 화면을 영문화해 제출받은 증명서가 원본인지 외국인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국세청은 이를 위해 영문으로 작성된 민원증명 원본확인 화면을 별도로 개발, 지난 4일부터 홈택스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이에 따라서 외국정부 등이 제출받은 영문증명의 원본 여부를 확인하지 못해서 생기는 우리기업의 불편이 많이 덜어질 걸로 예상된다.
이병렬 납세자보호과장은 "영문 표준재무제표증명 발급으로 건당 10만원이 넘는 번역·공증 비용이 절약되는 등 분명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번 서비스 확대로 인해 납세자가 많이 이용하는 증명 대부분이 영문으로 서비스되게 됐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