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서민 정책 지속적 강화 노력
세종시 수정안, 충청도민 뜻 존중
한나라당이 6월 임시국회에서 여야 '개헌특위'를 구성해 본격적인 개헌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1987년에 탄생한 지금 헌법은 시대변화와 국민적 요구를 담아내는데 명백한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헌법 개정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국민적 공감대가 널리 형성돼 있다"며 "이번 임시국회에서 여야 '개헌특위'를 구성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우선 정치권이 선거를 위해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국민화합을 해치고 있다는 비판을 없애기 위해 선거제도 개혁을 미룰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선거제도를 개혁해 우리 정당들에게 더 이상 지역정당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여야 정치인들은 자신을 희생하는 각오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 국회 행정체제 개편 특위를 통과한 지방행정체제 개편 특별법을 통해 행정구역도 개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지난 17대 때 여야 합의까지 갔음에도 100년 넘게 유지돼 온 행정체제 개편 처리가 실패했던 기억이 있다"며 "이번만은 개인과 정파, 지역의 이해관계를 떠나 국가 선진화를 위한 대승적 자세로 함께 노력하자고"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친서민 정책기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고용창출을 위한 구조개선 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80만에 달하는 구직자 DB와 우량 중소기업 DB를 확충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육아와 보육, 주택, 일자리 창출을 4대 역점정책으로 세우고 경제회복 훈기가 서민들에게 빠르게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대표는 세종시 문제와 관련, "세종시 문제는 정치권 갈등을 넘어 국론 분열의 중요한 원인이 됐다"며 "세종시 수정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 않고 국민과 충청도민들의 뜻을 존중해서 합리적인 방향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