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직 공무원'으로 불리던 6급 이하 공무원의 명칭이 '실무직 공무원'으로 바뀌고, 공무원증에도 주사, 서기 등의 계급명칭이 아닌 주무관, 조사관 등의 업무 중심의 새로운 명칭으로 표기된다.
행정안전부는 15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무원 호칭제도 개선방안'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보통 5급 이상 공무원을 '관리직 공무원'이라 부르는데 반해, 6급 이하 공무원을 호칭해 왔던 '하위직 공무원'이라는 명칭은 폐쇄적이고 위계적인 공직사회를 상징해 왔으며, 공직 내·외간 소통을 방해하고 공무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지난 4월과 5월에 걸쳐 139개 기관 및 중앙·지방공무원 1800여명을 대상으로 '하위직'을 대체하는 명칭을 공모했고, 그 결과 참가자의 53%가 '실무직'이란 명칭을 선호해 이번에 6급 이하 공무원 호칭이 '실무직 공무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6급 이하 공무원들의 '주사', '서기' 등 계급별 호칭도 '주무관', '조사관' 등으로 바뀐다.
행안부는 직원 간에도 '주무관', '조사관' 등으로 호칭하도록 하고, 이를 각종 문서와 명함은 물론 공무원증에도 표기해 국민들이 공무원의 담당직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담당자들의 자긍심도 고취할 수 있도록 공무원증규칙을 개정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기존의 폐쇄적이고 위계적인 공직사회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하위직 공무원이란 명칭을 시대상황에 맞게 새로운 용어로 바꾸는 것이 필요했다"며 이번 공무원 호칭 개선의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날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호칭개선은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어 공직사회의 소통을 원활히 하려는 것일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편의를 증진시켜 질 좋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홍보와 관련제도 정비를 통해 새로운 호칭문화가 공직 내외에서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