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이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이현동 국세청장 후보자(사진)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국세청장으로 가는 '9부 능선'을 넘어섰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청문경과보고서는 금명간 청와대로 송부될 예정. 이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정식으로 국세청장에 취임할 수 있게 됐다.
청문보고서 채택과정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지는 못했다. 특히 야당 의원들이 다운계약서 작성 및 안원구 前국장에 대한 불법감찰 의혹 등 일부 문제점을 제기하며 "적임자라고 볼 수는 없다"고 들고일어났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이 후보자는)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국가경제 활성화, 기업활동 지원 등 임무를 수행해야 할 국세청장으로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라며 "청문보고서 채택을 부결시킨다는 것이 우리 당의 뜻"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도 "(이 후보자가)다운계약서 작성 문제를 적법하다고 주장한 것 등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국세행정을 운영하는데 철학이 빈곤하다고 본다. 상당히 부적격한 인사"라며 청문보고서 채택에 동의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결국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청문보고서 채택문제는 '표결'을 통해 승부를 냈다. 표결 결과 전체회의에 참석한 20명의 국회의원들 중 13명이 채택에 찬성표를 던져 청문보고서 채택문제가 가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