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지난 15일(금)∼17일(일), 2박3일 일정으로 사무관승진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역량평가를 경기도 수원 소재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실시했습니다.
사무관 승진제도의 공정성과 투명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역량평가는 올해로 두 번째. 사무관 임명장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당 수준의 성적으로 통과를 해야 하는 '관문'이라는 측면에서 열기가 뜨거웠다는 후문입니다.
이번 역량평가에는 국세청과 지방국세청, 일선 세무서에 뽑힌 267명의 후보자(일반승진 187명, 특별승진 80명)들이 참가했다고 합니다.
여성 후보자도 18명 가량이 포함됐다는 전언.
역량평가는 국세행정 운영방안 교육과 외부기관(한국생산성본부) 주관하에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 등 초급간부로서 갖춰야 할 역량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이 진행됐습니다.
역량평가의 '핵심'인 시험은 뒷이야기가 풍성한데요. 국세기본법 및 국세징수법을 기본으로 하고 법인·부가·소득세법에서 1과목을 택해 객관식 시험을 치르고, 문제해결능력, 소통능력 등을 평가하는 실기·주관식 시험으로 치러졌습니다.
시험 난이도는 지난해와는 달리 상당히 높았다고 합니다. 특히 국세행정운영방안의 경우 전반적인 국세행정의 기류에 관심이 없으면 풀어내기가 어려웠다는 후문.
객관식 시험도 특정과목이 아닌 전반적으로 문제가 어렵게 출제, 쉽게 생각하고 접근한 후보자들의 경우 상당한 곤란을 겪었다는 전언입니다. 일정한 '지식수준'을 요구하는 흐름의 시험 난이도로 상당히 실질적인 역량평가였다는 평가입니다.
국세행정의 핵심인 우수한 초급간부를 선발한다는 역량평가의 취지를 어느정도 살려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 모습입니다.
역량평가 일정을 마친 국세청은 최종 승진자를 가려내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개인성과평가 점수 등이 역량평가 점수와 합쳐지고, 감찰담당관실 주도 하에 실시되는 인사검증이 숨가쁘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 무사히 '바늘구멍'을 통과할 수 있는 인원은 총 112명(전산직 2명 포함, 일반승진 75%-특별승진 25%).
'장원급제자'나 다름없는 이들의 명단은 오는 21일(목요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