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구 사찰, 폭력조직 보는 것 같다" 지적
최근 안원구 전 서울지방국세청 세원관리국장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징역2년의 실형이 선고된 것과 관련, 안원구 전 국장의 부인인 홍혜경 가인갤러리 대표는 18일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국세청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증인들의 남편에 대한) 진술이 전혀 일관되지 않았다"며 "당연히 항소심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대표는 안원구 전 국장에 대한 사퇴 압력의 이유가 수차례 바뀌었음을 언급한 다음 "어느 것이 진짜 이유인지 처음 이 일을 시작한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그는 안원구 전 국장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해 국세청의 감찰 직원들이 나섰음을 지적하며 "무슨 사채조직이나 폭력조직에 대한 영화를 보는 것 같다. 내 일이 아니더라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홍 대표는 안원구 전 국장이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있던 시절에 봤었다는,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문건이 있는 게 사실이냐는 물음에 "없는 것을 어떻게 보겠느냐"고 반문했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귀국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부인이 암투병 중이라고 한다"며 "그런데도 잠시 다녀갈 여유가 없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를 연구하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런 뒤 상고심 준비와 관련, "우리 변호사가 (준비를) 잘 하고 있다"며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 그때 가서 다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