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의 비자금 조성과 관련한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후 서울국세청으로부터 지난 2007년 태광그룹에 대한 심층세무조사와 관련한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겨 받았다.
국세청은 당시 태광그룹 계열사에 대한 심층세무조사를 실시해 수 백억원 규모의 상속세를 부과했던 것으로 알려진 상태.
그러나 국세청은 당시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이 "지난 1996년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차명주식을 현금화해 1600억원을 관리하고 있다"며 자진신고했다는 점을 들어 수사 당국에 고발 조치를 하지 않아, 태광그룹으로부터 로비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
이에 앞서 검찰은 이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현재 검찰은 그룹 계열 상호저축은행 예금 등을 통해 수천억원 대의 비자금을 20년 이상 관리해온 사실, 또한 사세를 확장시키기 위해 유선방송 주무 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로비를 벌인 정황을 잡고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